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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돈벌이/손해평가사

영주시 풍기읍 적과후 착과수 첫조사 경험 후기

by okrino 2025.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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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평가사 자격증을 9회때 따고 1년간 활동을 안했다.

차고없고 일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선뜻 시작하기가 꺼려졌다.

 

그런데 재수까지 해서 2년동안 공부한게 보람도없고 아깝다는 생각에

얼마나 힘든일인지 한번 경험이나 해보자 하고 올해는 협회등록을 다시하고

차도 사고 업무방법서도 다시 공부해 가면서 실무 준비를 했다.

 

드디어 적과후 착과수 조사를 나간다는 지회의 공지가 떳다.

7월1일 부터 시작해서 열흘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조배정까지 끝나고 출동만하면 되는 상황에서 조장이 

사정이 생겨서 불참을 통보하면서 나만 붕뜨게 된 상황이 되었다.

일정이 차질이 생기면서 언제 투입될지 또 난감했는데

다행히 다른 조장으로 교체되어 같이 출동할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는 3시간정도 걸렸다>

 

7/1일 풍기농협본점에 8시반까지 도착해야 한다.

매일 9시 10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가진 나로서는 이것도

쉬운일이 아니었다.

다행히 미리 숙소를 잡아두었다고해서 전날밤에 미리 숙소에서 잘수있어서

새벽같이 서두르지 않아도 되었다.

 

 

저녁먹고 느긋하게 풍기로 출발했다.

야간 운전이라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새벽운행보단 나았다.

풍기 K모텔에 도착해서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한캔을 사서 마셨다.

시골 정취가 물씬나는 공기좋은곳이다. 썩 마음에 들었다.

 

 

다음날 

풍기농협본점에서 구역장? 의 교육을 듣고

팀장의 지휘아래 일사분란하게 업무를 시작했다.

 

첫날부터 바로 착과수조사에 투입되었다.

조별로 45건씩 업무를 배정 받았지만,

마지막날 할당량을 다 채우지 못하고 4건은 반납했다.

 

첫날은 3건 정도로 몸풀기를 했다.

나는 조원으로 착과수 계수를 했고 저녁에 팀장보고,협회보고,농협에 모바일보고를 했다.

리본묶기, 착과수계수를 전혀 실무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하려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날도 더운데 진땀이 많이 났다.

 

리본묶기는 집에서 조금 연습을 해봐서 그나마 덜했는데

착과수 계수는 전혀 교육을 못받은 상태라 계수 할때마다 오차범위가 컸고

조장과도 오차가 커서 조장의 질타가 이어졌고 나도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어쩌라구..내눈엔 안보이는데,,,

숨어있는 과일까지 어떻게 계수를 하냐고...'

 

 

옆에서 조장이 계수하는걸 보면 계약자와 대화하면서도 타타타닥 계수를 한다

속도가 확연히 틀리다. 눈에 보이는대로 스캔하듯이 계수하면 된다고 하는데,

중복계수 하는거 아니냐 하니까 또 질타를 한다.

 

계수하는 문제로 서로 언성이 높아지고 많이 다퉜다.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면 검증조사 나온다고 안된다고하고 나는 그럼 어떻게 하면되냐

불만을 토로하고, 대충 숫자를 늘려서 맞출수있는것도 아니고...

 

저녁먹을때는 모두 한식당에서 술한잔씩하면서 하루일과를 이야기하며 식사를 하는데

그때 선배들한테 계수하는 방법을 많이 물어봤다.

 

사람마다 틀린거 같다.

누구는 가지별로 세면서 올라가고 누구는 조장처럼 눈에 보이는데로 스캔하듯이 계수하고

꼼꼼한 성격이 나로서는 처음에 너무 정확히 세려고한게 문제였다.

들어보면 어차피 누가 계수해도 오차가 10~20%는 있기때문에 너무 꼼꼼히 세지말고

오차범위를 감안해서 10%정도는 올려서 리본에 작성하면 된다고 한다.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손해평가사 시험이 문제가 좀 있지않나 생각한다.

하는일은 결국 착과수 계수하고 나무품종 가려서 실제결과주수 파악하고 

그게 다인데 시험은 보험금 계산하는데 2차과목 실무시험이 대부분을 차지하고있다.

실무시험이면 실무교육을 실제 진행하고 평가테스트를 하는게 맞다.

 

예전에 조경기사 시험볼때 2차과목은 실무시험인테 직접 조경설계를 하는게 시험이었다.

그런데 손해평가사 시험은 이론이 실무시험이라고 하니 웃기는 일이다.

실무방법을 업무방법서만보고 실전교육은 안된상태에서 전문가로서 손해평가일을 

시작하려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실무교육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면서 실전교육은 못받았는데

지금은 교육은 실시하고 있지만 교육장소가 좁다고 온라인교육 받은사람은 참석하지 말라는 것이다.

농협이나 협회에서 실무교육에 더 신경을 써야 할거 같다.

 

 

어찌됐건 착과수계수는 시간이 지나니 점차 빨라지고 오차범위도 줄어가는듯 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정확도는 나 스스로도 믿기 어렵다. 품종구별, 수령구별하는것도 만만치 않다.

추후 드론 전자촬영이나 AI 스캐너기로 바로 착과수가 계수되고 품종,수령도 구별하는 날이 올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그때는 손해평가사일도 많이 줄겠지만...아직까지는 무식하게 계수기를 눌러대는 수밖에...

 

 

적과후 착과수조사는 그렇게 열흘간 반복되었다.

조장은 계약자와 조사일자 날짜를 컨택하고 만나서 계약자와 면담을 하면서

지번확인과 작황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무품종이나 수령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곳은

계약자가 동행하면서 알려주면 가입주수와 실제주수가 맞는지 확인하고 표본주를 선정해주면

나는 착과수를 계수하고 착과수 엑셀계산기로 서로 착과율을 확인해서 서로 맞으면 끝났다.

마지막을 계약자에게 착과수가 이렇게 되고 착과율이 이렇게 나왓다 설명하고 싸인을 받는다.

 

계약자마다 틀리지만, 전년도에비해 착과율이 적게 나와야 보험금을 받을수 있다는걸 알고있고

보험금이 얼마정도 되겠다 하는것까지 계산을 하는 분도 계셨다.

그래서 표본주선정에 서로 신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왜이렇게 많이 달린걸 잡았냐 하기도 하고...

보험금을 안받은 사람은 다음에 보험금을 많이 받으려고

많이 달린걸 잡아달라고 하기도 하고...

그래서 농민들 민원이 많이 생기기도 한다.

그걸 최소화 하려고 표본주 몇개를 바꿔주기도 하고 그렇게 웃으면서 끝낸다.

 

이일 하면서 가장 힘든건 더위다.

가장 더울때 폭염때도 일을 해야한다.

그렇다고 폭염수당이 따로 있는것도 아니다.

일하다가 쓰러지면 산재처리도 못받는다.

 

조장은 나무수 세는데 막 뛰어다닌다. 

정말이지 이 땡볓에 대단한 분이다..

나무가 몇백주 정도면 괜찮은데 천주가 넘어가면 정말 지친다.

쉬운일이 아니다.

 

그래도 일마치고 저녁마다 술한잔하면서 피로를 달랠때가 

가장 행복했다. 열흘내내 매일 마셨다.
건강걱정이 좀 되긴했다.

 

<마지막회식때 술먹고 노래한곳.ㅋㅋ>

 

 

하루일을 5~6건 하게되면 4시쯤 끝내게 되면 저녁먹고 들어가면 숙소에서 또 조장과 같이

원장작성하고 농협에 모바일보고하고 다음날 할일(계수표에 미리 품종과 지번등 작성, 리본에 표본주번호 및 품종수령구별, 착과수계산기에 품종수령구분 미리작성)을 준비하면 거의 10시쯤 된다.

다른 조는 대부분 점심먹기전에 일을 끝내고 들어와서 쉬었다가 저녁먹기전에 

모든 일을 마친다고 한다. 그게 정상인거 같다.

 

우리 조가 이렇게 일이 늦게 끝나는 원인을 분석해보면

물론 내가 초자이고 계수가 많이 늦는것도 있겠지만,

조장도 워낙 꼼꼼한 성격이라

실제결과주수를 세는데 시간을 많이 쓰고 

현장조사서 원장을 현장에서 바로 끝내지 않고 숙소에서 다시 정리를 한다

그리고 착과량계산을 직접 쌀집계산기로 두드리고 또 엑셀착과수계산기로 검증을 한다.

모든것을 본인이 해야 직성이 풀리는거 같다. 

손보모바일보고는 나한테 맞겨도 되는데 이런걸 본인이 다하려고 하니

이런것들이 다른조와 다른점인데 그래서 시간이 더 걸리지 않나 생각해본다.

내가 조장이 되면 어떻게할지 생각해볼 대목이다.

 

그래서 조장을 어떤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많이 배우기도 못배우기도 한다.

저녁마다 팀장과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해보면 정말 방법이 틀린거 같다.

그래도 처음엔 조장과 많이 실랑이도 있었지만, 사람이 워낙 좋은분이라

정이 많이 가서 다음에 또 조장으로 만나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ㅋㅋ

 

<경치좋은곳을 드라이브하는 재미는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수당은 수당계산기로 돌려보니

실제결과주수와 계약자 건수에따라 수당이 달라지는거 같다.

계약자가 5건 이상면 수당은 그대로다. 그러니 5건 이상은 하지말라고 한다.

하루 계약자 4건정도에 2000주 정도 하면 30만원이 넘는다.

모텔비와 교통비 식비일부를 지원한 금액이기 때문에 모텔비와 식비 기름값을 빼면

하루 평균 수당으로 20만원이 조금 넘지 않을까 생각한다.

첫날과 마지막날은 건수가 작으니 열흘동안 번돈은 약 200만원 전후가 될거 같다.

 

그래도 배민배달로 200만원 벌려면 한달 일해야 하는데 

목돈 벌기에는 꽤 쏠쏠한거 같다. 

다음 조사는 8월쯤 고추조사를 나갈거 같은데 그때까지는 또 열심히 배달알바를 

해야한다.

 

일을 모두 마치고 농협에 원장까지 제출하고 

아쉬운 마음에 풍기에서 유명하다는 소수서원을 들러보고 금선정계곡에서 

하루 캠핑을 하고 돌아왔다.

 

 

소수서원과 금선정계곡 후기는 따로 올릴 생각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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